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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에쿠니 가오리의 <빨간장화> 를 읽고 / 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 / 책 독후감

에쿠니 가오리의 책 <빨간장화> 표지

부대에 있던 책 중 느낌이 좋아보이는 책으로 골라 읽게된 책이다. 보기보다 책은 크고 안에 내용은 적다. 대략 200페이지 분량인데 집중하면 3시간~4시간안에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다. 책 속에는 두 주인공 어쩌면 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대부분의 이야기는 아내인 '히와코' 시점으로 서술되고, 나머지는 남편인 '쇼조' 시점으로 서술된다.

 

그들은 부부지만 흔히 우리가 드라마에서 접하는 부부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쇼조는 아내에게 관심이 없어보이고, 히와코는 그의 시중을 드는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분명 히와코는 쇼조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모습에 짜증나기도 한다. 하지만 집 밖에 나서 다른 활동을 할 때 히와코는 쇼조를 그리워한다. 쇼조는 히와코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가 다른 활동을 할 때면 혹시나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몰래 찾아가기도 하는 그런 남편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청춘의 한 연애처럼 뜨겁게 사랑해야 사랑일까? 아님 빨간 장화 속 부부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편안하면서도 짜증나는 것이 사랑일까? 사랑의 정의라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모두 각자의 삶이 있고, 각자의 사랑이 있는 법이니까. 

 

이 책은 매우 잔잔하게 진행되는 책이고, 특별한 내용 또한 없다. 결혼의 현실을 바다의 파도가 아닌 호수의 잔잔한 물결처럼 독자들에게 알려줄 뿐이다. 잔잔한 책, 현실적인 결혼을 다룬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을 사서 읽길 바란다.